
강진군의 ‘누구나 반값여행’ 상품 홈페이지. 강진군 제공
# 전라남도 강진군은 올해 관광객의 여행경비 절반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하는 ‘반값여행’ 사업을 추진했다. 현금이 아닌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해 관광객 재방문과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한 결과 지난 11월말 기준 265만명의 관광객이 강진을 방문해 39억원을 소비하는 성과를 거뒀다.
행정안전부는 29일 강진군을 비롯해 지역경제회복 우수시책을 추진한 자치단체 7곳을 선정해 특별교부세 13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지역경제 회복에 힘을 보태기 위함이다.
이번 ‘지역경제회복 추진 우수 자치단체’ 선정에 99개 광역·기초자치단체가 264건의 시책을 제출했고, 그 중 7곳을 선정했다.
최우수 자치단체로는 강진군이 꼽혔다. 강진군은 국비 없이 전액 자체 재원으로 발행한 지역사랑상품권을 활용해 ‘누구나 반값여행’ 사업을 추진했다.
일부 지역에서 현금을 지원하거나 일회성으로 입장권 등을 사면 해당 금액의 일정 비율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데, 강진군은 관광상품 개발과 함께 추진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 자치단체로 광주광역시 본청과 충청남도 본청 두 곳이 선정됐다. 충청남도는 도내 15개 시·군 소재 관광자원을 결합해 무료·할인 등 이용혜택을 함께 제공하는 ‘자유이용권’ 형태의 관광상품을 개발했는데, 총 3만4192개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장려에는 울산광역시 중구, 경기도 본청, 강원특별자치도 본청, 경상북도 본청 4곳이 뽑혔다. 울산 중구는 눈이 잘 내리지 않는 울산에서 인공눈을 활용해 특색있는 겨울 축제를 열고 있다. 겨울철 침체하기 쉬운 원도심 상점가에서 축제를 개최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
행안부는 이번에 선정된 우수시책을 지역 행사·축제에 적용할 수 있도록 홍보할 방침이다. 한순기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지역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중앙·지방 간 긴밀한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면서 “이번 인센티브 지원이 연말연시 지역경제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고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