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신사별 5G 다운로드 전송속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정부의 올해 통신 품질평가에서 5G와 4G LTE 다운로드 속도 모두 SK텔레콤이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G 전국망 구축이 완료됐지만, 도시 지역 통신 속도가 농어촌에 비해 2배 가까이 빨라 격차는 여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30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4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5G 다운로드 전송 속도는 이통 3사 평균 1025.52Mbps로 지난해(939.14Mbps) 대비 9.2% 향상됐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서 발표한 미국·영국·일본 등 해외 주요 7개국 평균 다운로드 속도(331.21Mbps)에 비해 3배 이상 빨랐다.
통신사별 5G 다운로드 전송 속도는 SK텔레콤 1064.54Mbps, KT 1055.75Mbps, LG유플러스 956.26Mbps 순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SK텔레콤은 77.00Mbps, KT 106.87Mbps, LG유플러스는 75.26Mbps 증가해 1, 2위 간 속도 차이가 줄었다. KT는 서울에서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도시 유형별 5G 전송속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도시 규모별로는 대도시(서울·6대 광역시)가 1121.54Mbps로 가장 빨랐으며, 중소도시 1101.53Mbps, 농어촌 645.70Mbps로 나타났다. 통신 3사는 농어촌 지역의 5G 커버리지를 확대하기 위해 각 사가 농어촌 지역을 나눠 통신망을 구축하고 이를 다시 공동으로 이용하는 계획을 2021년부터 추진해 올해 5G 전국망 구축이 완료됐다. 대도시와 중소도시 간 차이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으나, 농어촌 지역과의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인천광역시가 1185.65Mbps로 가장 빨랐고, 충청남도가 794.89Mbps로 가장 느렸다. 지하철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대구 지하철이 1291.41Mbps로 가장 빨랐고, 수도권 지하철이 999.09Mbps로 가장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400개 점검지역 중 5G 서비스 품질 미흡 지역은 LG유플러스 12개, KT 7개, SK텔레콤 6개였는데 모두 KTX·SRT 고속철도 구간이었다. 품질 미흡 지역은 단말기가 5G망에 연결되지 않거나 연결이 돼도 저속으로 서비스되는 곳을 의미한다.
200개 주요 시설의 5G 접속가능비율은 이통 3사 평균 97.6%로 나타났다. 접속가능비율이 낮으면 시설 내 5G 전파 신호세기가 약한 음영지역이 넓다고 볼 수 있다. 주요 시설 중 5G 접속가능비율이 90% 이하인 5G 접속 미흡 시설은 LG유플러스 16개, SK텔레콤 13개, KT 13개였으며, 대부분 실내 시설과 교통노선이었다.
LTE 서비스의 3사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78.05Mbps로 지난해(178.93Mbps)에 비해 0.49% 감소했다. 통신사별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238.49Mbps, KT 166.81Mbps, LG유플러스 128.85Mbps였다. 전체 315개 점검지역 중 LTE 서비스 품질 미흡 지역은 KT 4개, LG유플러스3개, SK텔레콤 2개였으며, 이들 역시 고속철도 구간이었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이번 평가는 5G 전국망이 완성된 첫해 발표하는 품질평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실내 음영지역과 농어촌 품질 격차가 확인된 만큼, 통신사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역별 5G 다운로드 전송속도(단위: Mbps)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