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화물선. 태안해안경찰서 제공
충남 서해상에서 공사 자재를 나르던 83t급 선박이 전복됐다. 해경은 선원 7명 중 2명을 구조하고 실종된 5명을 계속 수색 중이다.
30일 충남소방본부와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6분쯤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 인근 해상에서 기타선이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기타선은 차량이나 건축자재를 실어 나르는 화물선이다.
해당 선박에는 50~60대 승선원 7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사고 해상 인근에서 선원 2명을 구조했으나, 나머지 선원 5명의 행방은 찾지 못하고 있다.
이 선박은 현재 배 밑바닥이 하늘을 향하는 형태로 뒤집혀 빠르게 가라앉고 있다. 구조된 선원들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뒤집힌 선박 위에 올라와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연안 구조정, 항공기 등 가동 인력을 총동원해 계속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사고해역 인근 항해, 조업 중인 선박과 관계기관에도 실종자 수색 등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밀물 때와 겹쳐 사고 해역 물살이 세지면서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경은 섬 부근에 있던 화물선이 육지 쪽으로 이동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종자 구조를 마친 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가용 세력을 총동원해 해상 및 수중 수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실종자를 찾아 무사히 구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