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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 삼척블루파워 2호기, 새해부터 상업운전 강행

입력 2024.12.31 07:00

지난 420일 삼척블루파워 상업운전 규탄 집회에 모인 시민들이 맹방해변을 내려다보고 있다. 기후연대기구 제공

지난 420일 삼척블루파워 상업운전 규탄 집회에 모인 시민들이 맹방해변을 내려다보고 있다. 기후연대기구 제공

국내 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 삼척블루파워 2호기가 새해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상업운전을 개시한 1호기가 송전망 부족으로 사실상 멈춰 있는 데다 기후위기를 가속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지만 사업을 강행하는 것이다.

31일 취재 결과 삼척블루파워는 오는 1월1일부터 삼척블루파워 2호기의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2025년부터 전력거래소의 전기 생산 지시로 전기를 정식 생산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지난 9월 시범 운행을 시작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삼척블루파워 계획대로라면 석탄화력발전소는 2053년까지 가동된다. 탄소중립 달성 목표 연한인 2050년이 지나도 3년간 운행되는 셈이다.

삼척블루파워가 전기를 생산하더라도 원활하게 가동될 가능성은 낮다. 이미 동해안 일대 전력 생산량이 송전용량을 넘어서 있어, 기존 발전소도 가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 전력계통 현황도에 따르면 일대 송전용량은 11GW(기가와트)로, 전체 발전설비량인 19GW를 다 소화하지 못한다. 출력제한이 어려운 원전 발전량이 우선 사용되는 점을 고려하면 화력발전소의 불은 자주 꺼질 수밖에 없다.

녹색연합 분석에 따르면 삼척블루파워의 이용률은 실제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연합이 한국전력 전력통계월보 상 발전소별 발전 전력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5개월간 삼척블루파워(1호기)의 이용률은 26%에 불과했다. 최근 국내 석탄화력발전소의 이용률인 50%를 밑돌고, 경제적 운영 기준인 80%에도 크게 못 미친다.

삼척블루파워는 발전소 건설 시작부터 환경파괴 논란에 휩싸였다. 명사십리로 알려진 맹방해변에 유연탄 하역장을 지었는데, 건설 과정에서 심각한 해안침식이 발생했다. 환경부는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조처를 업체 측에 요구했으나, 펄과 슬러지(하수 찌꺼기), 석회석을 해변에 붓는 데 그쳐 맹방해면은 사실상 ‘죽은 해변’이 됐다.

삼척블루파워가 정상 가동할 경우 발전소는 연간 1300만t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한국의 한해 온실가스 2%에 달하는 수치다. 발전소는 연간 570t의 미세먼지도 배출하는데, 삼척시청을 포함한 시내 중심부와 불과 5㎞ 떨어져 있다. 전력 계통 문제가 해결돼 정상 가동하면 환경을 파괴하고, 그렇지 않으면 경영난에 놓이는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환경단체는 이러한 이유를 근거로 삼척블루파워의 조기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녹색연합 기후에너지팀 관계자는 “온실가스 다배출원임은 물론이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이 아닌 좌초좌산이 되어 혈세낭비의 온상이 될 석탄화력발전소를 운영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 석탄화력발전소들을 조기 폐쇄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가 하루빨리 마련되어야 한다”면서 “조속한 탈석탄 법안의 제정으로 신규석탄발전소 금지, 질서 있고 순차적인 석탄발전소 폐쇄,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정의로운 전환 대책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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