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범야권 차기 주자 이재명 32% 1위···없음·모름 33%

신주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범야권 차기 대선주자를 묻는 질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위를 차지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야권 주자로 급부상했다. 다만 유권자 3명 중 1명이 적합한 야권 대선주자가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차기 대통령감으로 범야권의 다음 인물 중에서는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이재명’이라는 응답이 32%로 나타났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10%로 2위에 올랐다. 김부겸 전 총리가 8%, 우 의장이 7%로 그 뒤를 이었다. 수감 중인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는 6%를, 독일 체류 중에 12·3 비상계엄 사태로 조기 귀국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2%를 기록했다. ‘그 외 인물’이라는 응답은 1%였다.

다만 ‘없음’이 21%, ‘잘 모름’이 12%로 나타났다. 33%가 이 대표를 범야권 대선후보로 인정하지 않거나 아직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는 의미다.

민주당 지지층의 이 대표 지지는 압도적이었다.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 3명 중 2명(67%)이 이 대표를 차기 대통령감으로 꼽았다. 조 전 대표(8%)가 2위에, 우 의장(7%)이 3위에 올랐다. 김 지사가 4%, 김 전 지사가 2%를 기록했다. 김 전 총리는 1%에 그쳤다.

이 대표는 진보 성향 응답자 중 55%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중도 성향 응답자는 32%만 이 대표를 선택했다. 보수 성향 응답자 중에서는 15%가 이 대표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선 5%에 그쳤다. 중도층은 아직 이 대표를 대통령감으로 확신하지 못하고 있고, 보수층의 비토 여론도 높음을 알 수 있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 18%는 김 전 총리를, 17%는 김 지사를 대통령감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전통 지지 지역인 호남(광주·전라)에서 55%를 기록했으나 취약 지역인 대구·경북(TK) 민심은 14%로 싸늘했다. 대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총리는 TK 지역에서 18%로 야권 후보 중 1위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지지 기반으로 꼽히는 40대(43%)와 50대(42%)에선 각각 40%를 돌파했으나 70세 이상에선 22%에 머물렀다. 18~29세에서도 27%를 받았다.

경향신문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작위 전화면접방식이었다. 대상자 표집은 2024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했다. 응답률은 19.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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