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차기 대선주자를 묻는 질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위를 차지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야권 주자로 급부상했다. 다만 유권자 3명 중 1명이 적합한 야권 대선주자가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차기 대통령감으로 범야권의 다음 인물 중에서는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이재명’이라는 응답이 32%로 나타났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10%로 2위에 올랐다. 김부겸 전 총리가 8%, 우 의장이 7%로 그 뒤를 이었다. 수감 중인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는 6%를, 독일 체류 중에 12·3 비상계엄 사태로 조기 귀국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2%를 기록했다. ‘그 외 인물’이라는 응답은 1%였다.
다만 ‘없음’이 21%, ‘잘 모름’이 12%로 나타났다. 33%가 이 대표를 범야권 대선후보로 인정하지 않거나 아직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는 의미다.
민주당 지지층의 이 대표 지지는 압도적이었다.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 3명 중 2명(67%)이 이 대표를 차기 대통령감으로 꼽았다. 조 전 대표(8%)가 2위에, 우 의장(7%)이 3위에 올랐다. 김 지사가 4%, 김 전 지사가 2%를 기록했다. 김 전 총리는 1%에 그쳤다.
이 대표는 진보 성향 응답자 중 55%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중도 성향 응답자는 32%만 이 대표를 선택했다. 보수 성향 응답자 중에서는 15%가 이 대표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선 5%에 그쳤다. 중도층은 아직 이 대표를 대통령감으로 확신하지 못하고 있고, 보수층의 비토 여론도 높음을 알 수 있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 18%는 김 전 총리를, 17%는 김 지사를 대통령감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전통 지지 지역인 호남(광주·전라)에서 55%를 기록했으나 취약 지역인 대구·경북(TK) 민심은 14%로 싸늘했다. 대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총리는 TK 지역에서 18%로 야권 후보 중 1위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지지 기반으로 꼽히는 40대(43%)와 50대(42%)에선 각각 40%를 돌파했으나 70세 이상에선 22%에 머물렀다. 18~29세에서도 27%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