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합동 조문나선 여야···국회 차원 공동대책위 출범키로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회동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우 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여야는 31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위로하기 위해 합동 조문에 나섰다. 여야는 참사 대응을 위한 국회 차원의 대책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문 인근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이들은 분향소 앞에 나란히 서서 차례차례 헌화·묵념한 후 고개 숙여 인사했다.

우 의장은 방명록에 “국민과 함께 희생자를 애도합니다! 유가족의 아픔을 국회가 함께 합니다!”라고 적었다. 권 위원장은 “179분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이제라도 사고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삼가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사고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다.

여야 의원들도 각각 분향소를 찾았다. 권성동 원내대표와 여당 의원들, 박찬대 원내대표와 야당 의원들도 각각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에는 전남 무안국제공항 터미널을 찾아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하기도 했다.

여야는 이날 참사 대응을 위한 국회 차원의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권 비대위원장과 이 대표는 이날 우 의장 주재로 국회에서 회동한 뒤 이같이 합의했다고 양당 신동욱·조승래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피해자 가족들로부터 국회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통합해서 지원해달라는 제안이 있었다”며 “이에 대해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가 합의한 상황”이라고 했다.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 권영진 국민의힘 사고대책위원회 위원장, 주철현 민주당 참사대책위원장이 대책위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비교섭단체를 포함한 각 당에서 1인씩 실무협의체도 구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