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2025년 신년사에서 “중국 경제 변화 압력…극복 가능”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2025년 신년사를 하고 있다./CCTV 화면 갈무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2025년 신년사를 하고 있다./CCTV 화면 갈무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5년 신년사에서 “중국 경제는 변화의 압력에 직면해 있지만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31일 중국중앙TV(CCTV)에서 생중계한 신년사에서 “현재 경제 운영은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과 변화의 압력 증대라는 새로운 상황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새로운 질적 생산력으로 성장동력을 전환해 이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새로운 질적 생산력을 통해 새로운 산업과 사업 모델이 나타나고 있다”며 전기차 누적 생산 1000만대 돌파, 파리 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이 거둔 우수한 성적, 무인 탐사선 창어6호의 세계 최초 달 뒷면 탐사 등을 올해 중국이 거둔 성취라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지역을 방문하며 사람들의 다채로운 삶을 봤다”며 “기초연금 인상,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직접결제 범위 확대 등을 통해 사람들의 삶의 질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혼돈으로 얽혀 있는 오늘날의 세계에서 중국은 책임있는 대국으로서 글로벌 거버넌스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며 브릭스 확대 등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국가들과의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시 주석은 “올해 반환 25주년을 맞은 마카오의 ‘일국양제 하 번영을 목격했다”고 한 뒤 “대만해협 양안동포들은 한가족이다. 누구도 우리의 혈연을 끊을 수 없고, 조국통일의 역사적 추세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2025년에는 ‘14차 5개년 계획’을 완전히 완성하겠다”며 “보다 긍정적이고 전망 있는 정책을 실시하고 고품질 발전에 중점을 두고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적 자립을 촉진하며 경제사회 발전의 양호한 추진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언제나 비바람의 세례 속에서 성장했고, 시련 속에서도 더욱 강해졌다. 누구나 자신감이 넘쳐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1년 전에 발표한 2024년 신년사에서 “가는 길에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것이 정상”이라며 “일부 기업은 경영 압박에 직면해 있고, 일부 대중은 취업과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자연 재해가 발생해 걱정된다”고 말했다. 대만과 관련 “조국 통일은 필연”이라는 표현도 지난해 신년사에 이어 2년 연속 등장했다.

시 주석은 앞서 오전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들과 함께 한 차담회에서는 “중국식 현대화 과정에는 맑은 날뿐만 아니라 거센 바람과 소나기, 심지어 성난 파도까지 있을 것”이라며 “풍파를 이겨내고 용감하게 전진하여 강국 건설과 민족 부흥의 대업을 끊임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담회에는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후닝 정협 주석, 차이치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딩쉐샹 국무원 부총, 리시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한정 부주석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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