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내국인·중국인 추정 노동자 2명 발견
실종자 5명 중 4명 발견…남은 승선원 수색 총력

충남 서산 고파도 전복 선박 실종자 가족이 지난해 12월31일 구도항 어민회관 앞에서 수색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강정의 기자
지난해 12월30일 충남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83t급 선박 ‘서해호’ 실종자 2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선박과 헬기 등을 동원해 사고 해역을 수색하는 작업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태안해경은 1일 오전 10시4분쯤 전복 선박 선미 부근에서 심정지 상태의 실종자 2명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신원은 60대 내국인과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건설 현장 노동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태안해경은 이들 2명을 포함해 승선원 7명 중 6명(구조 2명·심정지 발견 4명)을 구조·발견했으며 남은 승선원 1명을 찾기 위한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남은 실종자는 덤프트럭 기사 김모씨(56)다. 김씨는 서해호에 승선해 있었고, 그는 배에 실려 있던 트럭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수중 및 해상, 항공 수색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육군 32사단에서는 해안기동타격대 5개 팀 등 170여명의 병력과 열 영상 장비(TOD) 및 드론 등을 투입해 해상 및 해안선 일대의 수색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해호는 지난해 12월30일 우도에서 어촌뉴딜사업 공사에 동원됐던 24t 덤프트럭과 11t 카고크레인을 싣고 서산 구도항으로 향하던 중 이날 오후 6시26분쯤 고파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됐다.
사고 당시 서해호에는 모두 7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카고크레인 운전기사와 굴착기 기사 등 2명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의해 전복된 선박 위에서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