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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 보면 뭐 해” 새해 첫날 관저로 모인 시민들···찬반 갈라져 밤새워

입력 2025.01.01 17:43

수정 2025.01.0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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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앞둔 1일 체포영장 집행에 찬성·반대하는 시민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제각각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권정혁·이예슬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앞둔 1일 체포영장 집행에 찬성·반대하는 시민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제각각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권정혁·이예슬 기자

2025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놓고 찬반으로 갈라진 시민들로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한 편에선 조속한 체포영장 집행을 요구했고, 다른 편에선 자신들이 몸으로 체포를 막겠다고 외치며 긴장감이 흘렀다.

이날 오전 10시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 70명가량이 관저 인근 도로에 모여 앉아있었다. A4 용지 크기의 태극기와 성조기를 한 속에 든 이들은 다른 손엔 ‘탄핵 반대·이재명 구속’, ‘부정선거·입법독재’, ‘계엄합법·탄핵무효’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보수단체들도 집회를 열고 “이곳에서 윤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같은 시각 관저로 올라가는 길을 사이에 두고 반대편에는 ‘윤석열 탄핵’ ‘김건희 구속’ 손팻말을 든 시민들이 하나둘씩 모였다. 한 시민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답답해 죽겠다”고 소리치며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이틀째인데도 집행이 되지 않는 데 불만을 나타냈다.

양측의 시민들 중에선 관저 앞에서 새해를 맞은 사람들도 많았다. 이른 아침에는 추위를 이기기 위해 등산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은박 재질의 비상 담요를 두른 사람도 보였다. 허기를 달래기 위해 길가에서 컵라면을 먹거나 초코파이·떡·음료를 나누기도 했다.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양측의 신경전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계속됐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진 전원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속보가 나오자 윤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쪽에서 “너네도 집에 가!”라고 외쳤다. 반대 쪽에서도 “윤석열! 탄핵 무효!”라며 맞받았다. 서로 욕설이 이어졌고 경찰이 나서서 제지하기도 했다. 이 풍경은 하루종일 반복됐다.

양쪽의 시민들은 저마다 확고했다.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힌 전윤기씨(60)는 “일국의 대통령이 야당한테 당해서 경찰에 체포되기까지 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경호처에서도 반드시 막아야 한다. 나도 여기 매일 나와서 저지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이 다 지켜보고 있으니까 감히 불법체포할 생각하면 안 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강윤석씨(67)는 “원래 지인들이 새해 일출을 보러 등산 가자고 전화가 왔는데, ‘윤석열 잡으러 한남동 가야겠다’고 여기 왔다”며 “해돋이보다 관저 앞을 지키는 게 의미가 있겠다 싶었다. 저쪽(탄핵 반대)에서 체포를 방해할 수도 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오후가 되면서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에스컬레이터에 30m 정도의 대기열이 생기기도 했다. 탄핵 찬성과 반대 집회를 위해 각자 관저로 향하는 이들로 가득 찼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시한은 오는 6일까지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앞둔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앞둔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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