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진입로를 서울청 기동대원들이 통제하고 있다. 권정혁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르면 2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대통령 관저 앞에는 오전부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30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는 이른 시각부터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반대하는 지지자들과 유튜버 등 1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있었다. 이들은 ‘탄핵 반대, 이재명 구속’ ‘부정선거, 입법독재’ ‘계엄합법, 탄핵무효’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집회를 하고 있었다.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은 서너명 가량 자리를 지키고 앉아있었다.
전날 이곳에서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두고 찬반 집회가 벌어지면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전날보다 더 많은 경찰병력과 기동대 버스를 투입했다. 체포영장이 집행될 경우 집회 중인 시민들과 대통령 경호처, 공수처 수사관들 간에 충돌이 일어날 것에 대비해 관저로 향하는 출입로마다 이들을 배치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나 일부 시민들은 경찰이 통제하고 있는 관저 진입로 등에 경찰 기동대원이 늘어날 때마다 “저기로 (공수처 체포조 차량이) 들어가는 것이냐”며 동요하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관저 진입로 인근을 통제하고 있는 기동대 경찰관들에게 “대통령을 지켜달라”고 외치거나 “오늘은 잡으러 오는거냐”고 묻기도 했다.
공수처는 지난해 12월31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수색영장을 발부받은 뒤 집행을 준비하고 있다. 영장의 집행 기한은 오는 6일까지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 기한인 오는 6일까지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영장 집행과정에서 만일 대통령 경호처가 대통령 관저 개방을 막아선다면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할 수 있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