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적절한 시기 지급준비율과 금리 인하”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올해 빠른 경기부양 드라이브 예상

중 매체 “이르면 춘절 이전 인하”

중국 인민은행. 경향신문 자료사진

중국 인민은행. 경향신문 자료사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적절한 시기에 지급준비율(지준율)과 금리를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통화당국이 연초부터 빠르게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중앙TV(CCTV)는 5일 인민은행이 지난 3~4일 업무 회의를 열고 “새해 업무의 최우선 순위로 ‘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에 따라 일련의 통화정책 수단을 실행해 충분한 유동성을 보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아울러 새해 금융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위안화 환율에 대해서는 “오버슈팅(과잉반응)을 방지하고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3일 달러·위안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 역할을 해온 7.3위안을 돌파했다.

중국 당국은 올해 미국과의 본격적 분쟁이 펼쳐지기 전 빠르게 경기 부양 드라이브를 걸어 경제 체력과 자신감을 끌어올리려 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관건은 소비라고 인식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업무회의 전 홈페이지에 올린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불충분한 내수, 많은 감춰진 위험 등의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7일 열린 4분기 통화정책위원회가 금리 및 지준율 인하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인민일보는 지난 2일 사설을 통해 역시 중국 경제가 회복 중이라면서도 “소비하지 않는다, 소비하고 싶지 않다, 감히 소비할 수 없다”는 현상을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신문은 인민은행이 이르면 1월 말 춘제(중국 설) 이전에 지준율을 최대 0.75%포인트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밍밍 중국 중신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일재경에 “위안화 환율 압력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올해 (1월 말) 춘제 이전에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둥시먀오 자오롄금융 연구원은 “인민은행이 2025년 지준율을 0.5%~0.75% 포인트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은 올해 상황에 따라 여러 차례 지준율과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둥샤오펑 인민대 충양금융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영문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인민은행이 올해 지준율을 인하할 충분한 여지가 있으며, 국제 통화 정책 환경에 따라 적절히 조정할 수 있는 금리 인하 여력도 있다”고 전했다.


Today`s HOT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 개막식 앞둔 모습 많은 눈이 쌓인 미국의 모습 심각한 예멘의 식량과 생필품 부족 상황 오염 물질로 붉게 물든 사란디 개울..
항공기 추락 잔해 인양 작업 높은 튀니지 실업률, 취업을 요구하는 청년들
11명 사망한 스웨덴 총격사건, 임시 추모소 현장 8년 전 화재 사고 났던 그렌펠 타워, 철거 입장 밝힌 정부
발렌타인데이를 앞둔 콜롬비아의 철저한 꽃 수출 인도 어부와 상인들의 삶의 현장 2월 흑인 역사의 달을 기념하는 저스틴 트뤼도 총리 비바람과 폭풍이 휘몰아치는 미국 상황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