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하동 자율주행버스. 하동군 제공
경남 하동 지율주행 시내버스 이용객 중 10명 중 9명이 재이용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동군은 지난 두 달간 자율주행 시내버스를 시험 운행한 설문조사에서 이용객 2122명 중 90% 이상이 재이용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용객들은 승차감과 안전 운행, 친절도에서 90% 이상이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하동군은 지난해 10월 14일부터 읍내 6.7㎞ 순환 구간에서 자율주행버스(농어촌버스) 1대를 시험 운행해 왔다.
하동군은 경남도로부터 정식 한정면허를 승인받아 지난 2일부터 전국 최초 ‘농촌형 자율주행버스’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자율 주행 이용객 중 40대 이상이 6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승차장은 터미널, 교통쉼터, 화산마을 순으로 이용객이 많았다. 하차장은 터미널, 복지회관, 교통쉼터 순이었다.
이용 시간대로는 오전 9시 20분, 8시 40분, 오후 2시 20분이 가장 붐볐다. 노인들이 복지회관 또는 병원·시장 방문 시 주로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복지회관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고, 병원이 문을 닫는 주말에는 평일보다 이용률이 낮았다.
시험 운행 기간에는 병원까지 운행 확대, 인구 많은 곳 승하차장 추가, 복지회관 입구 승하차 개선 등 이용객들의 요구사항도 있었다. 군은 요구사항을 반영해 비자율주행차량과 연계해 운행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동안 하동군은 인구 4만명의 지자체로 인구가 감소하고, 대중교통 운행 축소, 주민 생활 여건 약화 등의 고질적인 악순환을 반복해 왔다. 하동군은 대중교통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이용을 활성화하고자 노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