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실 관저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체포 구속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공수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에 일임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성동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기한 마지막 날인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일대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체포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집회로 팽팽한 긴장을 이뤘다.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에 위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조수사본부 체제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영장 집행을 경찰에 일임하면서 체포영장 유효기간 연장을 위해 법원에 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실 관저 입구 앞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만약에 있을 체포영장 집행에 대비해 대기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이날 국민의힘 의원 40여 명은 “윤 대통령 체포를 막겠다”며 관저를 찾았다. 이들은 “공수처의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법 집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사법 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공수처의 초법적 행위에 맞서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에 일임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한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실 관저 인근에 경찰 버스가 배치돼 있다. 성동훈 기자

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6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가 버스로 막혀있다. 정효진 기자

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6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에 철조망이 설치돼 있다. 정효진 기자
전날에 이어 6일 대통령 관저 인근은 경호처에서 설치한 철조망과 차 벽 등으로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은 영어로 ‘도둑질을 멈춰라’고 적힌 손팻말과 성조기를 들고 구호를 외쳤다. 석동현 변호사는 “공수처가 집행을 경찰로 떠넘긴 것은 문제점을 인정한 것”이라며 체포영장의 경찰 일임에 반발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실 관저 인근에서 시민들이 은박 담요를 몸에 덮고 윤석열 대통령 체포 및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실 관저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체포 구속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윤 대통령의 체포를 촉구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은 “윤 대통령이 경호처를 방패 삼아 숨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대통령이 파면되고 구속돼야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집회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