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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동해로 중거리탄도탄급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1100㎞ 비행, 역대 최장…트럼프 취임식 앞 존재감 과시 목적

북, 동해로 중거리탄도탄급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북한이 6일 동해상으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2021년부터 쏘아올린 극초음속 미사일 중 가장 먼 거리를 비행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2주 앞둔 시점에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낮 12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해당 미사일은 함경북도 화대군 앞바다의 바위섬 ‘알섬’ 쪽으로 1100여㎞를 날아갔다. 사거리는 준중거리 미사일(MRBM·1000~3000㎞)급으로 보이지만, 실제 추진체(엔진)는 IRBM(3000~5500㎞)급을 사용했다는 것이 합참의 판단이다. 이날 발사는 북한이 지난해 6월 실패했던 IRBM급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의 연장선이라는 데 합참은 무게를 두고 있다. 당시 북한은 발사 실패를 부인하며, 다탄두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지난해 1월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1000㎞ 비행)보다 100㎞를 더 비행해 현재까지 관측된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중 가장 먼 거리를 기록했다.

합참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ICBM 발사에 쓰이는 이동식 발사대(TEL)가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풀이된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1년 1월 선언한 ‘국방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핵심 5대 과업 중 하나다. 북한은 2025년까지 극초음속 미사일 등 전략무기를 완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이행해왔다. 이 같은 개발 일정을 고려해 합참은 지난달 “연말에 IRBM급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는 20일 치러질 트럼프 미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북한의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해 11월5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고, 11월6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후보자가 승리한 이후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서지 않았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대미 억제력을 가진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라며 “미국의 대북정책 수립에서 북한의 존재감을 부여하게끔 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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