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락 로봇청소기 이어 BYD 전기차 이달 출시…샤오미도 한국지사 설립
중국 스마트폰·전자제품 업체 샤오미가 ‘샤오미코리아’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한국 진출에 나섰다.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도 이달 중 승용차 모델을 국내에 처음 출시하는 등 중국 브랜드들의 공습이 가시화되고 있다.
샤오미는 한국지사 샤오미코리아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현지화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샤오미코리아는 스마트폰 ‘샤오미 14T’와 ‘레드미노트 14’ 시리즈를 이달 중 국내에 선보인다.
샤오미 14T는 지난해 출시된 최신 모델이다. 국내 출시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외 시장에서 약 60만~70만원 선에 팔리고 있는 중급 가격대 제품이다. 구글 인공지능(AI) ‘제미나이’를 탑재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들어간 구글의 검색 기능인 ‘서클 투 서치’도 샤오미 14T에서 가능하다. 레드미노트 시리즈는 10만~2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제품으로 꼽힌다. 레드미노트 14에는 2억화소 메인 카메라가 탑재됐으며 최대 30배 줌까지 가능하다.
샤오미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TV, 로봇청소기, 보조배터리 등 5개 카테고리의 제품을 선보인다.
한편 첫 승용 모델 진출을 앞둔 BYD는 국내 딜러사 6곳과 계약을 마쳤으며 서울 강서구에 전시장도 마련했다. 오는 16일 공개할 차종은 중형 세단 ‘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 소형 해치백 ‘돌핀’ 등 3개 모델이 유력하다.
로봇청소기 점유율 1위인 중국 로보락도 1월1일 ‘스타필드 고양’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로보락은 지난해 말 세탁건조기 신제품도 국내에 출시하면서 도전장을 냈다.
유통 분야에서도 지난해 알리익스프레스·테무의 온라인 시장 진출에 이어 지난달 중국 생활용품 소매점 ‘미니소’가 한국에서 사업을 철수한 지 3년 만에 서울 대학로에 매장을 열었다.
중국 내수 경기가 부진한 데다 미·중 분쟁으로 미국 시장을 뚫기 힘들어지자 다른 나라로 진출하는 양상이다. 특히 한국은 전자상거래 비중이 높고 지리적으로 가까워 해외 진출의 격전지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