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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된 대형산불···‘2023년 캐나다 산불’ 규모 발생률 두 배

입력 2025.01.07 16:49

캐나다 웨스트캘로나 산불. AFP 연합뉴스

캐나다 웨스트캘로나 산불. AFP 연합뉴스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꼽히는 2023년 캐나다 산불과 비슷한 규모의 산불이 기후위기로 인해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0일 국제학술지 ’기후와 대기과학‘엔 인간과 대규모 산불의 인과관계를 밝힌 연구 보고서가 게재됐다. 연구팀이 기온과 풍속, 습도, 강수량을 통해 산불위험을 측정하는 화재기상지수(FWI)를 사용해 기후 모델을 분석한 결과 캐나다 전역에서 2023년 규모의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지역 중 가장 산불 위험이 증가한 곳은 동부와 남서부로, 대규모 산불 발생 확률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산불의 규모가 커질 수 있는 기간인 ‘산불 시즌’도 5배 이상 길어졌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2023년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은 역사상 최악의 산불 중 하나로 꼽힌다. 산불은 약 5개월간 지속하며 캐나다 산림의 4%에 달하는 1500만㏊를 태웠다. 23만2000명이 대피했고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당시 화재로 발생한 연기는 1000㎞ 가까이 떨어진 캐나다 남부와 미국 동부까지 뒤덮었다.

연구팀은 2023년 산불이 인간의 영향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인간의 영향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시뮬레이션 모델을 구축해 인간 활동을 변수로 둔 모델과 비교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앞서 캐나다 천연자원부 소속 연구팀은 지난해 8월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이 산불 피해를 키웠다는 연구를 발표했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대규모 산불은 기후위기의 결과물이지만 기후위기를 심화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불이 산림을 태우면서 온실가스를 내뿜기 때문이다. 2023년 화재로 생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700TgC(테라그램카본)으로 추산됐다. 1985년부터 2022년 평균 배출량인 88TgC의 8배에 달하는 수치다. 연구팀이 이산화탄소 외 다른 온실가스를 통계에 포함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실제 지구에 미친 악영향은 더 컸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에 적었다.

연구팀은 “2023년 산불은 캐나다 대부분 지역에 영향을 미쳤으며 인간 활동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이 극심한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연구 결과) 인간의 온실가스 배출과 그에 따른 지구 평균 기온 상승으로 산불이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이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인간 활동과) 기후변화가 대규모 산불 가능성을 어떻게 증가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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