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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발의 영웅 ‘119구조견’ 37두, 지난해 688회 출동해 27명 구조

입력 2025.01.08 12:00

수정 2025.01.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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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20일 오후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일원에서 구조견 고고와 핸들러 오용철 소방교가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지난해 6월 20일 오후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일원에서 구조견 고고와 핸들러 오용철 소방교가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지난해 6월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당시 마지막 희생자를 찾아낸 것은 화재탐지견 ‘가호’와 ‘하나’였다. 이 둘은 열악한 화재현장 속 장시간에 걸친 수색에도 쉽게 찾지 못했던 희생자를 투입 1시간 만에 찾아냈다.

수난탐지견인 ‘파도’와 ‘규리’는 지난해 8월 경기 여주 강천보 부근 수난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위치를 찾아내는 등 지금까지 구조대상자 11명의 위치를 찾아냈다.

119구조견은 인간의 50배에 달하는 청력과 1만배에 달하는 후각 능력으로 구조대원이 진입하기 어려운 곳에서 증거물을 찾고, 인명을 수색하는 등 맹활약을 한다.

8일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1~11월) ‘가호’와 ‘하나’, ‘파도’와 ‘규리’ 같은 119구조견들이 총 688회 출동해 27명을 구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중앙119구조본부는 총 37마리의 119구조견을 운용하고 있다. 이중 특수목적견은 4마리로, 가호와 하나는 119구조견교육대에, 파도와 규리는 충청·강원 119특수구조대에 소속되어 특수재난현장에 투입된다.

119구조견은 119구조견교육대에서 항공기 적응훈련, 구조훈련, 탐지훈련 등을 받으며 재난현장 수색 능력을 키운다. 이렇게 훈련받은 후 화재 현장에서 미세한 유류 성분을 감지해 방화의 증거를 찾거나, 화재로 소실된 실종자를 찾을 수 있다. 물속에 가라앉은 실종자 체취를 수면 위에서 확인하고 크게 짖어 위치를 알린다.

국내 119구조견들은 해외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역량을 뽐내고 있다. 파도는 지난해 핀란드에서 열린 ‘2024 국제인명구조견협회(IRO) 세계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했고, 올해 체코 대회 출전도 준비하고 있다.

1998년 11월 처음 도입된 119구조견은 지금까지 재난현장에서 613명(생존257·사망356)을 구조했다.

성호선 중앙119구조본부장은 “특수한 재난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특수목적견뿐 아니라, 산악사고 등 각종 인명검색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119구조견을 안정적으로 양성하고 관리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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