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체감온도가 영하 19도까지 낮아지는 등 전국에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당분간 기온이 평년(최저 영하 12~0도, 최고 영상 1~8도)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8일 예보했다.
이번 추위는 고도 5㎞ 대기 상층으로 영하 3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유입되고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대륙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찬 북서풍이 강하게 불어 들면서 발생했다. 이날 서울에 올겨울 첫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 또는 한파경보가 발효됐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2도를 밑돌 것으로 예상될 때,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5도를 밑돌 것으로 보이면 내려진다.
9~10일은 낮과 밤 없이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겠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를 기준으로 9일과 10일 영하 12도까지 낮아지겠다. 체감온도는 9일 영하 19도, 10일 영하 17도를 보이겠다. 낮 기온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0도 안팎(9일 중부지방 영하 5도 이하)에 머물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더 낮겠다. 이번 추위는 11일부터 다소 풀리기 시작해 12일에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랭 질환에도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집계를 보면 올겨울 129명의 한랭 질환자가 발생했으며, 5건 중 1건은 집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부터 이달 5일까지 신고된 한랭 질환자 중 86.0%는 저체온증이었다. 환자의 72.9%가 실외에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