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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메모리 실언’ 주워담은 젠슨 황 “새 GPU에 삼성 제품 쓴다”

입력 : 2025.01.09 10:11 수정 : 2025.01.09 14:16
김상범 기자

CES 2025 기조연설 발언 논란에 정정 성명

“RTX 50에 여러 업체 제품 써…시작은 삼성”

지난 6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기조 연설에서 신제품 ‘RTX 50’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6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기조 연설에서 신제품 ‘RTX 50’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신제품 ‘RTX 50’ 시리즈에 “마이크론의 그래픽메모리 ‘GDDR7’이 장착된다”는 발표를 정정하고 “삼성전자가 초도 물량을 공급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황 CEO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지포스 RTX 50 시리즈는 여러 파트너가 제조한 GDDR7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그 시작은 삼성”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 CEO는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기조연설에서 RTX 50 시리즈를 공개하며 “마이크론 GDDR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황 CEO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그래픽메모리를 안 만드는 것으로 안다”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GDDR은 GPU 전용으로 만든 D램이다. 일반 D램보다 데이터 전송을 위한 채널이 많기 때문에, 동시다발적 연산을 하는 GPU를 보조하는 데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GDDR7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회사다. 자신의 반응이 한국에서 논란을 부르자 황 CEO가 발언을 정정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황 CEO와 회동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엔비디아는 GPU를 만드는 회사고, 그걸 잘하면 된다”며 “그 안에 어떤 회사의 칩이 들어가는 디테일까지 황 CEO가 다 외우고 있을 수는 없다. 나도 우리 제품이 각각 어떤 솔루션을 쓰는지 전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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