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LIG넥스원이 민·군 겸용 저궤도 위성 핵심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6G 저궤도 위성 통신시스템과 양자암호통신 선행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민·군 겸용 저궤도 위성을 위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향후 군용 저궤도 전술위성 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국방 통신위성 사업 수주에 함께 나설 계획이다.
차세대 6G에서는 지상망과 위성망을 결합한 초공간 통신을 구현하게 된다. 지상에서 300~1500㎞ 사이의 공간에 촘촘하게 구축되는 저궤도 위성망은 지상망이 커버하지 못하는 영역을 연결할 수 있어 쓰임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저궤도 위성통신 산업은 ‘스페이스X’ ‘카이퍼 시스템즈’ ‘원웹’ 등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고 있어 해외 위성과 지상국(위성과 통신을 위해 지상에 설치되는 무선국)을 사용해야 한다. 보안이 중요한 국방용 통신에서 해외 기업 위성을 활용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한국형 저궤도 위성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양사는 먼저 6G 위성통신 시스템 시뮬레이터를 공동 개발해 저궤도 위성군 설계에 활용한다. KT는 6G NTN(비지상 네트워크) 기지국 파트를 담당해 성능 분석과 요구사항 검증을 진행하고, LIG넥스원은 저궤도 위성 파트와 위성 통신 부분을 담당할 예정이다.
통신 보안 강화에는 KT의 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LIG넥스원의 초정밀 지향 추적 기술이 활용된다. 양사는 초장거리 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개발해 향후 군 이동 전술망 사업 및 위성 암호체계 고도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은 “양사 협력을 통해 지상 네트워크뿐 아니라 위성 통신까지 6G 기술을 확장 적용해 군 통신체계의 진화 방향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경 LIG넥스원 C4I연구소장은 “육·해·공·우주를 아우르는 LIG넥스원의 군 통신 역량에, KT의 상용이동통신 핵심기술을 접목해 더욱 빠르고 안전한 국방망 구축에 나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