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 하늘, 2008년 이후 가장 맑았다…초미세먼지 농도 역대 최저

윤승민 기자

동풍 유입 등 기상 여건·중국 대기질 개선 영향

시 “시민들 자발적 감축 노력 더한 정책 효과도”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이 뿌옇게 흐리다. 한수빈 기자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이 뿌옇게 흐리다. 한수빈 기자

서울시의 지난해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2008년 관측 이래 최저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미세먼지(PM10) 농도가 ㎥당 31.3㎍,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당 17.6㎍였다며 9일 이같이 밝혔다. 이는 2008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기존 최저기록은 2022년의 미세먼지 ㎥당 33㎍, 초미세먼지 ㎥당 18㎍이었다.

지난해 초미세먼지가 좋음(㎥당 15㎍ 이하)인 날은 176일로 2008년(86일)의 2배였다. 나쁨(㎥당 36~75㎍) 또는 매우나쁨(㎥당 75㎍ 초과)인 날은 24일로 2008년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동풍 유입 등 기상 여건이 좋아지고 중국 동북부 지역의 대기질이 개선된 점 등이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동풍 유입일은 175일로, 최근 3년 평균(161일)보다 약 9% 증가했다. 중국 동북부 지역의 지난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당 36㎍으로 최근 5년(㎥당 40㎍) 대비 10% 감소했다.

서울시는 대기질 개선을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감축 노력과 2022년 발표한 대기질 개선종합대책 시즌 2인 ‘더 밝은 서울 2030’ 등이 효과를 봤다고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배출가스 4·5등급 경유차를 조기폐차한 뒤 차를 구매하지 않은 시민에게 5개월간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 이용비를 지급하는 ‘기후동행지원금 시범사업’도 전국 최초로 추진했다. 참여자 182명 중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는 170명은 대중교통 이용량이 월 42회에서 66회로 늘었다.

서울시는 2019년 12월부터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도 시행하고 있다. 미세먼지 발생이 잦은 겨울철(12~3월)에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강화해 시행하는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는 6차 계절관리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미세먼지 집중관리도로를 1년 전 257.3㎞에서 259.1㎞로 늘렸고, 시내 집중관리도로 72개 구간의 청소횟수도 하루 1회에서 4회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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