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대전’이 코앞까지…우려 속 4년

김한솔 기자
[책과 삶] ‘3차 대전’이 코앞까지…우려 속 4년

초예측 트럼프 2.0 새로운 시대
유발 하라리·폴 크루그먼·짐 로저스·폴 댄스·이안 브레머·제프리 삭스·존 볼튼·자크 아탈리 지음
오노 가즈모토 엮음 | 이정미 옮김
한스미디어 | 200쪽 | 2만원

오는 20일부터 두 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시대를 분야별로 전망한 책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달러 강세,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무역 전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탈퇴 등 대부분의 주요 이슈에 대한 전망이 담겨 있다.

전망 반, 우려 반의 책이다. 유발 하라리는 ‘당선되면 24시간 내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한 트럼프로 인해 러시아의 승리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다면 머지않아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푸틴은 ‘힘이 세다고 남의 나라를 침략해선 안 된다’는 기준을 아무렇지도 않게 깼다. ‘푸틴의 방식’이 새 기준이 된다면 각국은 군비경쟁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 군사비가 늘어난 만큼 교육·건강·사회복지 재정은 줄어든다. “지금은 인식하지 못하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2월24일이 3차 세계대전의 시작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트럼프에 비판적인 이들만 참여한 책은 아니다. 폴 댄스는 트럼프 1기 때 백악관 인사관리처 수석보좌관을 지냈다. 그는 보수 성향의 정책 연구소인 헤리티지 재단이 만든 보수 정책 제언집, ‘프로젝트 2025’ 실행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낸다. ‘프로젝트 2025’의 목표는 “지난번과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보수적인 사상을 지닌 사람들을 일관성 있게 정권에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1기 때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은 과거 트럼프와 시진핑, 김정은의 회담 자리에 동석했을 때를 회고한다. 시진핑, 김정은의 끊임없는 ‘아첨’에 트럼프가 흐뭇해했다는 내용이다. 그는 트럼프는 김정은과 3회나 회담을 했지만,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평가한다.

많은 분야에 대한 전망이 담겼지만, 분량이 길지 않아 부담 없이 읽어볼 수 있다. 트럼프가 다시 당선되기 전에 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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