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상용차 인기 시들…전기차는 60% 급감

정유미 기자

지난해 국내 소형 상용차 등록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전기 소형 상용차는 다른 차종 대비 많은 보조금에도 짧은 주행거리와 충전 제한 때문에 판매량이 급감했다.

1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현대차 포터2(포터2 일렉트릭 포함)는 지난해 전년(9만9232대) 대비 29.2% 감소한 7만271대가 신규 등록됐다. 기아 봉고3(봉고3 EV 포함)는 지난해 4만2401대의 등록 대수를 기록했다. 전년 6만2384대에서 32.0% 줄어든 수치다.

국산 소형 상용차인 포터2와 봉고3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지난해부터 적용된 환경 규제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기환경개선특별법에 따라 1t 경유 트럭의 신규 등록이 지난해부터 금지되자 현대차·기아는 2023년 말 1t 트럭인 포터2와 봉고3의 경유 모델을 단종하고, 액화석유가스(LPG) 모델로 대체한 바 있다.

두 소형 상용차가 LPG와 전기차 모델만 보유한 상황에서 LPG 모델이 기존 경유 모델 수요를 충분히 흡수하지 못해 판매량이 급감했다는 분석이다.

전기 소형 상용차 등록 대수도 크게 줄었다. 전기 소형 상용차는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가 230㎞ 정도에 불과하고 완속 충전만 가능해서다.

포터2 일렉트릭 신규 등록 대수는 2023년 2만5806대에서 지난해 1만1251대로 절반 넘게 줄었다. 감소율은 56.4%에 달한다. 봉고3 EV 등록 대수는 1만5112대에서 6015대로 60.2% 급감했다.

포터2 일렉트릭과 봉고3 EV가 지난해 기준 일반 승용 대비 2배에 가까운 1000만원이 넘는 보조금을 받았지만 짧은 주행거리와 긴 충전 시간이 단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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