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과의 회의에 앞서 “그(푸틴)가 만나기를 바라고 있고, 우리는 그것(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회담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식을 공언했고, 푸틴 대통령과 직접 대화에 나설 뜻을 드러내 왔다.
그는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 군인들이 “천문학적으로” 희생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푸틴, 젤렌스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당시 푸틴 대통령을 향해 “(종전을 위한) 협상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