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 레바논 대통령에 지원 약속도
“적합한 지도자” 평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가자지구 전쟁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산불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가자지구 협상 관련 질문에 “우리는 실질적 진전을 만들고 있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나는 여전히 포로 교환을 이뤄낼 수 있다고 희망하고 있다”며 “현재 그 교환을 막고 있는 건 하마스이지만, 우리가 그것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날 선출된 레바논의 조제프 아운 신임 대통령과 20∼30분 통화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두 사람의 통화와 관련한 보도자료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레바논의 회복과 재건을 위해 미국이 계속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며 “아운 대통령은 미국과 레바논의 국제사회 우호국과 협력해 안전하고 주권을 지니며 번영하는 레바논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아운 대통령 선출은 미국이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적대행위를 종식시킨 지 6주 만에 이뤄졌다”며 “이제 아운 대통령은 수십만명이 집으로 돌아가고, 레바논이 회복·재건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정권을 넘기기 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을 중재해 휴전 및 인질 석방 합의를 이뤄내려 노력하고 있다.
레바논 휴전은 바이든 대통령이 재임 중 업적으로 내세우는 사례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의 휴전 협상을 긴밀히 중재한 끝에 지난해 11월 말 합의를 끌어냈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당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휴전 합의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