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6당이 10일 ‘백골단’의 국회 기자회견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제명촉구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 정혜경 진보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등은 이날 김 의원에 대한 제명촉구결의안을 국회 사무처에 제출했다. 결의안에는 야6당 의원 총 191명이 참여했다.
박 원내수석은 결의안 제출 뒤 기자들과 만나 “반공청년단과 백골단은 역사적 유물로 잊혀졌던 단어였지만 김 의원이 반공청년단·백골단과 같은 단체를 만든 사람을 국회 소통관에 초대해 기자회견을 가졌다”면서 “의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했다. 그는 이어 “(김 의원의 행위는) 기본적으로 역사 의식이 부족한 것”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의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김 의원 스스로가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 체포 반대 집회를 벌인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해 비판을 받았다. 반공청년단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하얀 헬멧을 쓰고 윤 대통령 체포 반대 집회를 벌인 바 있다. 이들은 “민주노총의 불법적인 대통령 체포 시도를 막기 위해 조직됐다”며 “조직의 공식 명칭을 반공청년단으로 부르기로 결정했다. 백골단은 예하 조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골단은 이승만 정부 시절 정치깡패 집단을 부르는 말이다. 1980~1990년대 민주화 운동 시위대를 탄압한 경찰 부대를 일컫는 별칭이 됐다. 일반 전투경찰과 구분되는 하얀 헬멧을 착용해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명지대생 강경대 사망 사건, 한진중공업 박창수 노조위원장 시신 탈취 사건 등에 개입해 민주화운동 탄압의 상징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