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권성동 겨냥 “난 ‘양두구육’ ‘신군부’로 징계하더니 ‘백골단’은 왜 안 하나”

민서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해 11월1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해 11월1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0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백골단 기자회견’을 주선한 같은 당 김민전 의원을 징계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2022년 당시 자신의 사례를 들어 “‘양두구육’, ‘신군부’라는 말을 썼다고 징계하더니 국회에 백골단을 들이는 행위는 왜 징계대상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가 국민의힘이라는 당의 징계기준은 좀 잘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징계기준은) ‘양두구육’, ‘신군부’라는 말을 썼다고 공교롭게 지금도, 당시도 원내대표인 권성동 의원이 주도한 의총에서 윤리위에 징계요청하고 당원권 정지 1년을 때리는 기준”이라며 “국회에 백골단을 들이는 행위는 왜 징계대상이 아닌가요?”라고 적었다.

지난 2022년 8월 권성동 원내대표 체제였던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등을 비판하며 ‘개고기’, ‘양두구육’, ‘신군부’ 등의 발언을 한 당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이어 윤리위원회는 ‘당원권 정지 1년’이라는 중징계를 의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기자회견 주선이 “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김 의원이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기 때문에 징계 사유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윤 대통령 체포 반대 집회를 벌인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해 비판을 받았다. 반공청년단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하얀 헬멧을 쓰고 윤 대통령 체포 반대 집회를 벌인 집단이다. 이들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반공청년단 예하 조직으로 ‘백골단’을 둔다고 밝혔다. 백골단은 이승만 정부 시절 정치깡패, 1980~1990년대 민주화운동 탄압에 나선 경찰 부대를 이르는 말이다.

김 의원은 논란이 되자 전날 SNS에 “다수 윤 대통령 지지 청년들의 입장을 제대로 읽지 못함은 물론, 기자회견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배경을 파악하지 못한 채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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