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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여객기, 사고 직전 4분 기록 저장 안 돼

입력 2025.01.11 14:31

지난 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 눈이 내리고 있다. 정효진 기자

지난 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 눈이 내리고 있다. 정효진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기의 음성기록장치(CVR)와 비행자료기록장치(FDR)의 사고 발생 직전 4분간의 기록이 저장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에서 사고기의 FDR과 CVR의 자료를 지난 7일부터 인출해 분석한 결과를 11일 이같이 밝혔다.

사조위는 참사 발생일인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사고 현장에서 CVR과 FDR을 수거했다. 사조위는 “CVR은 외관상 온전한 상태였고, FDR은 전원과 자료저장 유닛 간 커넥터가 손상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후 CVR내 자료는 지난 2일 음성파일로 변환됐고 지난 4일 이를 바탕으로 녹취록이 작성됐다. 그 결과 사고기가 무안공항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에 충돌하기 4분 전부터 저장이 중단된 것이 파악됐다. 사조위는 “현재는 그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했다.

사고 4분 전인 지난달 29일 오전 8시59분은 사고기 기장이 메이데이(조난 신호)를 외친 후 복행을 통보한 때다. 사고기는 이후 고도를 높였다가 착륙을 시도했고 오전 9시3분 로컬라이저와 충돌했다.

사조위는 FDR을 미국에 운송할 때 CVR을 같이 보냈다. FDR은 커넥터 손상 때문에 국내에서 자료를 추출하기 어려워 미국에 보내야 했는데, CVR은 교차검증 차원에서 함께 보냈다.

이후 사조위 조사관 2명이 입회한 가운데 NTSB에서 FDR과 CVR 분석이 실시됐다. 미국에서의 분석 때도 사고 직전 4분간의 저장 중단 사실이 파악됐다. 다만 사조위는 “앞으로 사고 조사 과정에서 자료가 저장되지 않은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조위는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피해자, 유가족 등을 대상으로 공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사고조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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