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더불어민주당을 가리켜 “공권력 뒤에서 독전대 노릇을 하며 오직 (윤석열 대통령) 체포속도전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만에 하나 유혈 충돌까지 발생한다면 민주당의 책임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수사는 국가 중대사”라며 “불행하게도 현재 적법절차의 원칙은 무시되고 있다. 이미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권한 없는 체포영장을 무리하게 집행하려다 실패했다. 법원은 영장에 월권적 문구를 넣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왔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정 안정의 한 축이 돼야 할 야당은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민주당이 속도전에 몰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대통령을 하루라도 빨리 체포해 탄핵심판에서 유리한 정황을 만들겠다는 계산”이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세력의 권력욕이 사법체계와 공권력의 혼란을 유발하고, 그 혼란이 다시 사회 갈등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한남동 체포 찬반 시위의 대립이 그 갈등의 직접적 결과물”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법적 처분에 신속히 응하지 않아 발생한 상황이 야당 탓에 벌어진 일이라고 책임을 전가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대통령 ‘사형’까지 운운했다”며 “프랑스 혁명 당시 로베스피에르의 공포정치를 답습하고 있는 것이냐”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