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로 경제와 외교 분야에서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9일 부천에 있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온세미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지금 한국에는 경제적으로 두 가지 쇼크가 같이 왔다. 하나는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인한 국제경제의 대전환기라는 의미에서의 트럼프 쇼크이고, 또 하나가 윤석열 쇼크”라면서도 “지금 (정국) 상황에 천착해서 더 큰 그림을 못 보는 게 많은데, 경제 돌아가는 거나 글로벌 흐름에 대해서 우리 정치가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활동을 하는 데 보수, 진보 따질 것이 없다. 제대로 된 진보는 시장경제를 존중하고 기업의 활동을 기업이 충분히 하게끔 도와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지난 8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를 잇달아 방문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나라 경제를 생각하는데에 여야가 어디 있겠나”라며 “저를 비롯한 국내 많은 정치지도자들이 경제와 대외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각자의 역량 하에서 할 수 있는 도움을 드려 비즈니스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 저부터 앞장서서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외교 보폭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2월 24일 김 지사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를 만나 국내정세 등을 논의했다.
경기도는 김 지사가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첨단산업 교류 등 경제협력을 비롯한 한미동맹은 흔들리지 않 음을 재확인하고, 한미 양국은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김 지사는 한국의 우방국들이 보낸 민주적 절차에 대한 지지와 성원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민주적 절차의 진행에 관심을 가지고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