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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산불 복원 어떻게 하나…대부분 보험 없고, 있어도 미지급 우려

입력 2025.01.12 16:01

수정 2025.01.1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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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주택가가 10일(현지시간) 강력한 산불로 소실된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주택가가 10일(현지시간) 강력한 산불로 소실된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산불 피해 복원 문제를 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화재가 잦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많은 보험사가 신규 가입과 갱신을 축소한 데다, 보험금 지급 여력이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산불 피해를 입은 LA 주민들 사이에서 보험금으로 재건 비용을 충당하지 못하고 향후 보험료도 천문학적으로 치솟을 것이란 걱정이 퍼지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미 서부 해안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산불이 발생해 이날까지 LA 카운티에서 산불 4건이 이어지고 있다. 이 4건의 피해 면적은 총 156.3㎢로 서울시 면적(605.2㎢)의 4분의 1을 넘는다. 당국이 헬기 등 각종 장비와 소방 인력을 총동원해 진압에 나서고 있으나 바람 탓에 불길이 여러 방향으로 번지는 상황이다.

피해가 불어나며 사후 복구 비용도 눈덩이처럼 늘어났다. JP모건체이스는 이번 산불로 인한 주택보험 지급액이 약 200억달러(약 29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캘리포니아주 상위 보험사 9곳은 로이터에 “보험 가입자와 협력해 보험금 청구를 돕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의 걱정은 여전히 잦아들지 않고 있다. LA 북부 알타데나에서 가족들의 주택이 소실된 델라 토레(32)는 “보험사가 청구 금액을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 신청을 할까 우려된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역시 알타데나에서 집을 잃은 레오 프랭크(66)도 “보험사가 지급을 늦추고 전체 복구 비용을 대지 않을까 겁난다”고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이 10일(현지시간) 강력한 산불 피해를 입었다. AF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이 10일(현지시간) 강력한 산불 피해를 입었다. AFP연합뉴스

보험에 가입된 경우는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다. 산불 피해를 본 주택 대부분은 보험 사각지대에 놓여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수년 동안 캘리포니아주에서 산불이 빈발하자 많은 보험사가 보험 가입과 갱신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CNN이 확인한 캘리포니아주 보험부 자료에 따르면, 2020~2022년 보험사들이 캘리포니아주에서 거부한 주택보험은 280만 건에 달한다. 이중 이번 산불 피해가 집중된 LA 카운티 지역의 보험 계약은 53만1000건이다. 캘리포니아주 최대 민간 보험사 스테이트팜은 지난해에만 주택보험 갱신을 3만 건 이상 거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요 보험사는 이미 캘리포니아주에서 철수했다. 많은 이들은 정부가 제공하는 최소한의 보험에 의존하거나 심지어 보험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년 동안 캘리포니아주 상위 12개 보험사 중 7개사가 새 보험을 내놓지 않거나 기존 정책을 갱신하지 않으며 보장 범위를 줄였다”고 보도했다.

‘최후의 보루’로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제공하는 보험 ‘페어플랜’(FAIR Plan)이 있긴 하지만, 보장 범위가 작고 보험금 지급 여력이 의심된다는 점이 문제다. WSJ에 따르면 팰리세이즈의 일반적인 주택 가치는 340만달러(약 50억1500만원)인 반면 페어플랜의 보장 한도는 300만달러(약 44억2500만원)에 그친다. 페어플랜이 보유한 잉여 현금은 지난해 3월 기준 2억달러(약 2928억원)에 불과하다.

산불 피해자는 보험금 외에도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FEMA의 총 지원 규모는 개인 또는 가구당 4만3600달러(약 6430만원)으로 제한된다. 이 밖에도 정부가 피해 지역에 보조금을 책정할 수 있지만, 과거 허리케인과 산불 등 사례를 보면 보조금 정책이 의회를 통과하는 데 3개월~1년 반이 걸렸다고 WSJ는 전했다.

WSJ는 “LA 주민들은 재건을 위해 연방정부 정책, 자선, 저축 등 다양한 수단에 더욱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자구책으로 집이 있던 토지를 매각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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