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건축자재만 바꿔도 ‘연간 160억t’ 이산화탄소 저장할 수 있다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건축자재만 바꿔도 ‘연간 160억t’ 이산화탄소 저장할 수 있다

입력 2025.01.12 16:16

대체 건축 자재의 탄소 저장 잠재력. 보고서 갈무리

대체 건축 자재의 탄소 저장 잠재력. 보고서 갈무리

기존 건축 자재를 이산화탄소 저장이 가능한 소재로 대체하면 연간 최대 166억t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9일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건축 자재의 탄소 저장 잠재력 관련 연구 논문을 보면, 기존에 사용되던 건축 자재를 탄소 저장이 가능한 대체재로 교체할 시 매년 최대 166억2800만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인간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의 약 50%에 달한다.

탄소 저장 건축 자재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저장 전환할 수 있는 자재다. 단순히 분해와 재활용을 할 수 있어 환경을 덜 파괴하는 재료가 아닌, 그 자체로 온실가스를 가두는 효과가 있는 자재를 말한다. 대표적인 탄소 저장 자재는 나무로, 무게의 절반에 달하는 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를 혼합한 뒤 굳혀 가두는 시멘트도 개발된 상태다.

연구진이 목재, 바이오매스 섬유 벽돌, 탄소 포집 시멘트,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 등 건축 자재로 쓸 수 있는 각종 단소 저장 자재를 분석한 결과, 1㎏당 가장 저장 잠재력이 높은 것은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이었다. 그러나 다른 건축 자재보다 생산량이 적어 총 잠재력은 가장 낮았다.

반면 콘크리트 골재는 가장 낮은 1㎏당 잠재력을 보였지만, 글로벌 수요 규모가 가장 커 총 잠재력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콘크리트에 저장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가 연간 115억100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두 번째는 벽돌로, 바이오매스 섬유를 첨가해 만들면 8억t의 이산화탄소 저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골재 10%를 탄산염 기반 골재로 대체, 벽돌의 15%를 바이오매스 섬유로 대체,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 전환, 시멘트의 6~15%를 바이오차(biochar)를 대체하는 등 일부만 전환하는 보수적인 시나리오에서도 ‘1.5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탄소 저장 대체재를 만드는 회사 중 다수는 아직 프로토타입 또는 파일럿 단계에 있다”면서 “생산 규모를 늘리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또 “고장 가능성을 고려해 건설 산업이 사용을 회피할 수 있다”고 한계점을 서술했다.

그러면서 “정책 입안자는 단열재, 바닥재, 포장도로 등 가해지는 하중이 덜해 위험 요소가 적은 분야에서 먼저 도입을 추진하고, 높은 기술 수준을 갖춘 자재의 사용을 늘리는 전략에 집중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 AD
  • AD
  • AD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