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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도어 효과 ‘기대 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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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도어 효과 ‘기대 그 이상’

서울 전 지하철 설치 16년…사망 사고 연평균 37명 → 0.4명

미세먼지·바람·소음 차단도

미국 뉴욕시 지하철역에서 최근 문제가 된 ‘밀치기 범죄’를 계기로 서울 시내 지하철에 설치된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이 재조명되고 있다. 스크린도어 설치 후 서울 지하철역의 사망사고는 연평균 37명에서 0.4명으로 크게 줄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를 운행하는 지하철 1~9호선 및 우이신설선 등을 포함한 345개 역사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다. 시는 2006년 스크린도어 설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3년 만인 2009년 지하철 1~8호선 전 역사(262개)에 스크린도어 설치를 완료했다.

당초 시공 예상 기간을 1년가량 앞당긴 시점이었다. 이후 추가된 9호선 등에는 스크린도어가 건설 단계에서부터 병행 시공됐다.

시는 지하철역 내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자 스크린도어를 서둘러 도입했다. 도입 전에는 투신·감전·실족 사고 등은 물론 뉴욕과 같은 ‘밀치기 범죄’도 발생했다.

스크린도어 설치 후 사망사고는 비약적으로 감소했다. 시 집계를 보면 2001~2009년 연평균 37.1명에 달하던 지하철역 사망자 수는 2010~2024년에는 연평균 0.4명으로 줄었다.

안전 외에도 부가적인 효과도 나타났다. 스크린도어가 선로의 오염물질과 열차풍을 차단하면서 역사 내 미세먼지 농도가 설치 후 20%가량 감소했다. 승강장 소음 역시 설치 전 78.3㏈에서 72.1㏈로 7.9%가량 줄었고, 여름철 냉방효율도 상승해 하루 6억원에 달하던 전력비용이 4억2500여만원으로 약 30% 낮아졌다.

시는 지하철역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승강장과 열차 사이 간격이 넓은 곡선형 승강장에 접이식 자동안전발판도 지난해부터 설치하기 시작했다.

올해 말까지 74개 역사, 589곳에 설치하는 것이 목표다. 자동안전발판 설치가 어려운 67개 역사(413곳)에는 승객이 발 빠짐 위험을 인지하도록 고휘도 LED 경고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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