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반찬’은 옛말···김 한 장, 150원 돌파

배문규 기자

작년 대비 1.5배…도매도 100장당 만 원 넘어

고등어 한 손 평균 소매가, 평년보다 54% 상승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김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김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모습. 연합뉴스

국민 반찬인 김 가격이 1년 전의 1.5배 수준으로 뛰었다. 해가 바뀌어도 마른김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마른김(중품) 10장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10일 기준 1562원이다. 한 장에 150원을 돌파한 것이다.

마른김 평균 소매가격은 1년 전 10장에 1054원으로, 한 장에 100원꼴이었다. 1년 사이 가격이 48% 올라 장당 50원 비싸진 셈이다.

김 소매가격은 1개월 전 1300원대에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일 1429원에서 일주일 만에 130원 넘게 상승했다. 지난 9일 1528원으로 1500원대를 넘었고, 하루 만에 34원이 더 올랐다. 전통시장이 아닌 마트 가격은 2070원까지 높아져 장당 200원꼴이다.

소매가격뿐만 아니라 도매가격도 높다.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지난 10일 기준 1속(100장)당 1만1860원으로 1년 전(7487원)보다 58% 뛰었다.

월간 가격을 봐도 김값 상승세는 확연하다. 월평균 소매가격은 지난해 1월(1036원) 이후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김 수출 수요가 늘고 재고가 감소한 가운데 월평균 가격은 지난해 7월 1300원을 넘었고 지난해 12월 14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연간 평균 김 소매가격은 1271원으로 전년(1019원)보다 25% 올랐다.

해양수산부가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할인 지원 조치를 하기도 했지만 김 가격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다만 마른김의 원료인 물김 수확이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1월 말쯤이면 마른 김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외에도 수산물 물가는 전반적으로 설 명절을 앞두고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12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올랐는데 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3.1%로 훨씬 높았다. 농산물 물가 상승률 2.6%보다도 높은 수치다.

‘국민생선’ 고등어도 장바구니를 무겁게 한다. 고등어 국산 염장 중품 한 손(두 마리)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10일 기준 6276원으로 지난해보다 37% 비싸고 평년보다 5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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