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설 성수기 농산물 수급 불안과 소비자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온라인도매시장 판매자에게 운송비 절반을 지원하고, 과일과 배추 등 설 성수품을 10% 할인해 판매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을 앞두고 오는 27일까지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에 농산물을 출하하는 판매자에게 운송비의 50%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운송비로 지원하는 예산은 약 2억원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운송비 지원으로 실속형 과일선물세트 3만 상자를 포함해 농산물 6000t을 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물동량이 집중적으로 증가하는 기간에 판매자의 부담을 낮춰 저렴한 가격으로 최종 소비자가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또 사과, 무, 배추 등 설 성수품을 온라인도매시장 특화상품으로 선정해 10% 할인한 가격에 공급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가락도매시장의 서울청과는 사과 5kg 선물세트를 이번 설 특화상품으로 별도 구성해 시중 도매가보다 약 10% 수준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2023년 11월30일 개장한 전국 단위의 온라인도매시장이다. 거래 품목은 지난해 1월 39개에서 12월 195개로 늘었고, 참여업체는 같은 기간 331곳에서 이달 3736곳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거래액은 5000억원을 상회했으며, 올해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정책관은 “설 성수기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성수품이 효율적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