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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로 출발한 수출···1월 전망 어두운 이유는?

입력 2025.01.13 14:16

수정 2025.01.1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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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감만·신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감만·신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연합뉴스.

반도체·승용차 등 덕분에 새해 초 수출이 증가로 출발했다. 그러나 수출 증가 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데다 설 연휴 등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해 월말로 가면 16개월 만에 월간 수출이 하락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1월 1∼10일 수출입 현황을 보면 수출액은 160억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석유제품(-47.0%), 자동차 부품(-6.7%) 등에서 수출이 줄었지만, 반도체(23.8%), 승용차(4.7%), 선박(15.7%) 등에서 수출이 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2월까지 15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6.6% 늘면서 역대 12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해에도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달 말까지 이런 흐름을 이어갈지는 장담할 수 없다. 당장 설 연휴와 27일 임시공휴일 지정 등으로 조업일수가 20일로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설 연휴가 2월에 있어 1월 조업일수는 24일이었다. 지난해 일 평균 수출액이 25억3000만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조업일수 감소만으로 이달 수출액은 약 100억달러 줄어들 전망이다.

기저 효과 영향으로 수출 증가율도 점차 줄고 있다. 월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7월 13.9%로 정점을 찍은 뒤, 8월 10.9%, 9월 7.1%, 10월 4.6%, 11월 1.4%로 점차 낮아졌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12월에는 6.6%로 반등했지만, 향후에는 수출 증가율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12월 ‘깜짝 반등’은 분기말 효과에 더해 연초 중국의 경제활동 둔화기를 앞둔 밀어내기 물량이 집중된 영향이 미쳤다고 보고 있다. 실제 이달 10일까지 수출 증가 폭은 3.8%로, 지난해 12월 1∼10일 수출 증가 폭(12.2%) 보다 줄었다.

‘플러스’로 출발한 수출···1월 전망 어두운 이유는?

향후 수출 여건도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달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업종을 대상으로 ‘2025년 수출 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수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1.4%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정부도 최근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수출 증가율이 1.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수출 증가율(8.2%)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규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중 갈등이 심화하고, 관세 부과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출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대외경제현안간담회’에서 “미국 신정부 출범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으며 속도감 있는 정책추진 등으로 우리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한·미 간 경제협력이 굳건히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관계 부처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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