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도 아이폰도 ‘다이어트’ 한창···“단 1㎜라도 더 깎자”

김상범 기자
애플 아이폰17 에어(오른쪽·상상도)와 기존 아이폰16 프로와의 두께 비교. appletechway 스레드

애플 아이폰17 에어(오른쪽·상상도)와 기존 아이폰16 프로와의 두께 비교. appletechway 스레드

올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날씬한’ 신제품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슬림’을, 애플은 ‘아이폰17 에어’를 준비하는 등 스마트폰을 쥐기 편하고 가볍게 만들기 위해 단 1㎜라도 더 깎아내고 압축하려는 노력에 한창이다. 지난해 접이식(폴더블)폰의 슬림화 경쟁이 이제는 일반적인 바(Bar·널빤지) 형태 스마트폰으로까지 번진 모습이다.

13일 해외 정보기술(IT) 매체들은 최근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의 전망을 인용해 애플이 준비 중인 초박형 모델 아이폰17 에어의 두께가 약 5.5㎜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예측이 맞다면 이 제품은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이 된다. 기존 아이폰16 일반·플러스 버전보다 약 30% 더 얇고, 프로·프로맥스보다 33% 더 얇다.

미국 IT 매체 씨넷은 “폴더블폰이 없는 애플에게 아이폰 슬림 버전은 고객들에게 애플 디자인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영리한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아이폰17 에어는 애플의 관례대로 아이폰 신제품들과 함께 오는 9월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도 올해 갤럭시S25 슬림 출시를 앞뒀다. 외신들은 슬림 모델의 두께가 6㎜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 S24 일반 모델의 두께(7.6㎜)보다 약 1㎜ 안팎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모델은 6.8㎜였던 갤럭시 S6다.

슬림 모델에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올 렌즈 온 프리즘(ALoP)’ 기술이 처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렌즈를 스마트폰 본체에 수평으로 배치하는 기술로, 카메라 모듈이 스마트폰 위로 튀어나오는 현상을 해결해 얇고 세련된 디자인을 유지할 수 있다.

갤럭시S25 슬림의 화면 크기는 6.7인치로 갤럭시 S25 플러스 모델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언팩 행사에서 시제품 내지는 티저(예고) 영상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출시는 이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의 ‘다이어트’는 상품성과 직결된다. 얇아질수록 제품의 심미성이 올라가고 휴대성도 좋아진다. 스마트폰 제조사들, 특히 화웨이·아너 같은 중국 기업들은 이를 기술력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보고 지난해 폴더블폰을 중심으로 슬림화 경쟁에 불을 붙였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7월 폴더블형 슬림 모델 ‘갤럭시 Z폴드 스페셜에디션(SE)’을 내놓은 바 있다.

스마트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중국업계가 촉발한 폴더블 슬림화가 화두였다면, 올해는 삼성전자·애플이 일반적인 바 형태 스마트폰의 슬림화를 주도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성능·화면 크기를 유지하면서 스마트폰을 더 납작하게 만들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제조사에 따라 ‘타협’을 하는 경우도 있다. 애플 아이폰17 에어는 카메라를 1개만 탑재하는 등 기본 모델보다 성능을 낮춘 버전일 가능성이 크다.

중국 제조사 오포의 하위 브랜드인 원플러스는 다음달 폴더블폰 ‘오픈2’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오픈2는 역대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은 아너’의 폴더블형 ‘매직 V3’로, 접었을 때 9.2㎜, 펼쳤을 때 4.35㎜다. 원플러스 오픈2는 이보다 얇은 하드웨어를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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