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직영 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 매출 대박났네

강현석 기자

지난해 241억원 ‘역대 최고’

절임배추 67억원 팔려 1위

전남 해남군의 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는 지난해 김장철 67억원어치 절임배추를 팔았다. 해남미소에서 절임배추 한 품목의 판매액은 전남의 A군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의 지난해 총판매액(36억원)의 거의 두 배다.

해남군은 13일 “직영 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의 2024년 판매액이 241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남미소는 해남군의 농수특산물을 직거래로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그동안 최고 판매액은 2023년의 237억원이었는데 1년 만에 경신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절임배추였다. 절임배추 판매액은 2023년에 비해 11억원 증가했다. 쌀과 잡곡도 56억원어치가 팔렸다. 해남의 주요 특산품 중 하나인 고구마도 연간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농수산 가공식품 판매액은 47억원에 달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넓은 경지면적(3만5018㏊)을 갖고 있고 바다도 인접한 해남엔 다양한 농수특산물이 있다. 군은 이런 농수특산물을 판매하기 위해 2007년 온라인 쇼핑몰을 열었다.

대부분 지자체가 쇼핑몰 운영을 위탁하고 있지만 해남군은 2011년부터 군청 공무원들로 구성된 전담팀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고객 응대와 주문상담, 품질을 군에서 직접 관리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한다.

2018년 22억원에 그쳤던 매출액은 2019년 53억원을 기록했고 2020년 118억원으로 처음 100억원을 돌파했다. 전남 기초자치단체가 운영 중인 온라인 쇼핑몰 중 연 매출이 200억원이 넘는 곳은 해남미소가 유일하다.

지난해에는 카카오쇼핑과 연계해 5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1만명의 고객(친구)을 새로 확보하는 등 지자체 쇼핑몰 중 최고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해남미소 자체 회원 수도 8만2108명에 이른다.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와 협업을 통해 대량주문과 제철 농수산물의 유통망도 확장했다. 민간 플랫폼과 연계한 간편 로그인 서비스를 도입하고 선물하기 기능도 추가했다. 해남군 관계자는 “해남미소의 성공으로 해남 농산물의 가치를 전국에 알릴 수 있게 됐다”면서 “지역의 우수한 농수특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전국구 온라인 쇼핑몰’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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