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주말·공휴일에만 운영…탑승객 몰리자 운행 확대

노루가 완성한 한 폭의 그림 1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중간산의 눈 쌓인 목장에서 노루들이 먹이를 찾아다니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한라산의 겨울 풍경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운행 중인 ‘한라눈꽃버스’에 탑승객이 몰리면서 평일로 운행이 확대된다.
제주도는 주말과 공휴일에만 운영하던 특별노선인 한라눈꽃버스 운행을 13일부터 평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한라눈꽃버스는 한라산의 신비스러운 설경을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운행하는 버스다. 12월부터 2월까지 한시적으로 운행하는 특별노선인 1100번 한라눈꽃버스와 정규노선인 240번이 있다.
1100번 한라눈꽃버스는 지난해 12월21일부터 주말과 공휴일에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6시40분까지 운행 중이다. 운행 경로는 제주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 한라산 어리목·1100고지·영실지소에 도착하는 코스로, 이 구간만을 왕복 운행한다.

한라눈꽃버스. 제주도 제공
정규노선인 240번 버스는 제주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 한라산 어리목·1100고지·영실지소를 거친 후 서귀포시 중문사거리, 제주국제컨벤션센터까지 운행한다.
제주도 집계 결과 2개의 노선을 이용해 주말과 공휴일에 한라산 어리목·1100고지·영실을 방문한 탐방객은 하루 평균 18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폭설이 내린 주말에는 하루 탑승객이 2000여명에 달해 만석으로 달렸고, 이용 대기 인원도 100명이 넘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한라산 설경 탐방을 원하는 제주도민과 관광객의 수요가 이어짐에 따라 이달부터 1100번 한라눈꽃버스 운행 횟수를 하루 2회 더 늘린 데 이어 이날부터는 평일 운행도 개시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주중과 주말 모두 운행하는 정규노선인 240번 버스의 이용률이 90% 수준에 육박해 특별노선인 1100번 한라눈꽃버스를 평일에도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중교통이 아닌 차량을 몰고 방문하는 도민과 관광객으로 인해 해당 지역에 주차난과 교통혼잡이 가중되는 점도 반영했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대중교통 이용 불편이 없도록 한라눈꽃버스 이용 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겠다”면서 “한라눈꽃버스 이용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제주버스정보시스템 (https://bus.jeju.go.kr)을 확인하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