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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류 직구 플랫폼 업체 ‘쉬인’, 런던 상장 추진에 ‘노동 착취’ 논란

입력 2025.01.13 20:42

수정 2025.01.1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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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75시간 이상 일하고

휴일은 한 달에 하루 그쳐

런던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 중인 중국의 의류 직구 플랫폼 쉬인이 노동권 위반 문제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영국 의회의 관련 청문회에서 불성실한 답변으로 비판받은 데 이어, 쉬인의 공급망에서 벌어지는 노동권 침해 관련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영국 BBC는 13일(현지시간) 쉬인에 의류를 납품하는 광저우 판위 지역의 공장 10곳을 조사하고, 20명 이상의 노동자를 인터뷰한 결과를 보도했다. 이 지역에는 크고 작은 5000여개의 의류 공장이 밀집해 있으며, 대부분 쉬인의 주문을 처리한다. 보도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주당 75시간 이상 재봉틀 앞에서 일하고 있으며, 한 달에 하루만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당 노동시간 44시간 초과 금지 및 최소 주 1일 휴식을 명시한 중국 노동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

장시성 출신의 한 49세 여성 노동자는 BBC에 “보통 하루에 10~12시간 일한다”면서 수당은 의류 수량에 따라 정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난도에 따라 다르지만, 티셔츠 같은 간단한 것은 장당 1~2위안(약 200~400원)”이라면서 “1시간에 12위안(약 2400원) 정도 벌 수 있지만, 이는 박음질 검사에 통과했을 때만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스위스 인권단체 퍼블릭아이는 쉬인의 노동자들이 월 2400위안(약 48만원)의 기본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아시아 최저임금 동맹이 제시한 생활임금인 6512위안(약 130만원)에 한참 못 미치는 금액이다. 휴식도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다. 식사 시간은 20분 정도에 불과하고 식당 내 자리가 없어 길에서 서서 식사를 해결하는 때도 많다.

쉬인의 공급망 체계가 공장과 노동자들을 착취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비판도 나온다. 베트남과 방글라데시 같은 경쟁국은 원자재를 중국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생산 효율성이 떨어진다. 반면 쉬인은 중국 내에서 물, 지퍼, 단추까지 모든 자재를 조달해 생산 속도를 최고치로 높이고 있다. 쉬인의 알고리즘은 소비자 클릭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장에 신속한 추가 생산을 요청한다. 이러한 방식은 의류 생산업체와 노동자들에게는 빠져나가기 힘든 굴레로 작용하고 있다.

3곳의 의류 공장을 운영하는 한 대표는 BBC에 “쉬인과 거래하기 전에는 우리가 직접 의류를 생산하고 판매했다”면서 “그때는 직접 원가를 계산해서 가격을 매기고 이익을 산정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쉬인이 가격을 통제하고 우리는 비용 절감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쉬인 협력업체에서 미성년자 노동 사례가 발견됐다. 또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면화를 사용한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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