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애플, 20년 동안 아이폰만 깔고 앉아 있다”

김상범 기자

“사람들 쥐어짜 주변기기 연결 물건 사게 해 수익 늘려” 폐쇄성 지적

“그들은 얼마간 대단한 것을 아무것도 발명하지 못했습니다. 이건 마치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발명했고, 애플은 20년 뒤에도 그냥 이걸 깔고 앉아 있는 것과 같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스마트폰 제조사 애플에 쓴소리를 또 퍼부었다. 저커버그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유명 팟캐스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와 인터뷰하며 “애플은 플랫폼을 통해 자의적이라고 생각되는 많은 규칙을 만들었고, 그 이후 한동안 훌륭한 것을 발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저커버그는 “그렇다면 애플은 기업으로서 어떻게 더 많은 돈을 벌고 있을까”라며 “기본적으로 사람들을 더 쥐어짜고, 더 많은 주변기기와 연결되는 물건을 사게 함으로써 개발자들에게 30%의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플은 다른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아이폰에 연결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철저히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애플과 메타는 실리콘밸리의 소문난 앙숙 관계다. 팀 쿡 애플 CEO는 2018년 당시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거론하며 “사용자를 상품으로 취급한다”고 비난했다. 저커버그는 애플이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에서 독점적인 지배력을 남용하고 있다며 끊임없이 비판해왔다.

보안을 이유로 한 애플의 폐쇄적인 생태계 구축도 지적했다. 저커버그는 인터뷰에서 “그 이유는 애플이 처음부터 제대로 된 보안을 구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이를 정당화하면서 자기 제품에만 쉽게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초 나온 애플의 혼합현실(MR) 기기 ‘비전 프로’는 그나마 높이 평가했다. 저커버그는 “비전 프로는 애플이 최근 시도한 몇 안 되는 새로운 도전 중 하나”라고 말했다.


Today`s HOT
대한민국의 고등학교에서 열린 이색 졸업 및 성년식 더운 날씨, 다양한 모습으로 더위를 극복하는 사람들 발렌타인데이를 준비하는 미국 가게들의 모습 제149회 웨스트민스터 애견 클럽 도그쇼
바티칸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의 군대 신년 미사 국가 애도 기간 선포, 과테말라에서 일어난 버스 추락..
코소보 미트로비차 마을 국회의원 선거 자급자족 나라 인도의 모습
벌써 축제 분위기, 브라질의 카니발 시작 파티 22곳의 산불 피해, 비상경보 받은 칠레 인도네시아의 무료 검진 실시 2월의 온화한 기후, 휴식을 즐기는 브라질 사람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