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같은 화

김상민 기자
종이에 아크릴(20×30㎝)

종이에 아크릴(20×30㎝)

이 추운 겨울에도 가슴속 깊은 곳에서 불덩어리가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생각할 때마다 화가 나고 열이 부글부글 올라옵니다. 답답하고 한심하고 어처구니가 없고 어떻게 될까 걱정이 됩니다. 당연히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당연히 알아서 그만할 줄 알았는데 아직도 끝까지 버티면서 그대로입니다. 이러다가 진짜 큰일 날까 봐, 이러다가 다시 돌아갈까 봐, 이러다가 내가 한 선택이 잘못될까 봐 그것이 걱정입니다. 다시 한번 더 내 가슴속 불덩어리를 끄집어내어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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