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면세점 용두산점 불황 속 ‘약진’

권기정 기자

방문객 전년보다 23.5% 증가

“외국인 관광객 맞춤전략 주효”

부산면세점 용두산점 위 광장. 부산시 제공

부산면세점 용두산점 위 광장. 부산시 제공

부산지역 면세점 통계에서 만년 최하위에 머무는 부산면세점 용두산점이 약진하고 있다. 전년보다 방문객이 24% 늘고, 외국인 방문객 비율도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맞춤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시는 부산면세점 용두산점이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매출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14일 밝혔다.

2023년 2·3분기 방문객은 1만4220명에서 2024년 같은 기간 1만7566명으로 2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방문객 비율은 78%에서 87%로 9%포인트 올라갔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과 비교해 100% 회복된 수치이다. 매출도 코로나19 이전의 96%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맞춤전략을 구사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한국면세점협회는 분석하고 있다.

용두산공원 밤놀이터. 부산시 제공

용두산공원 밤놀이터. 부산시 제공

실제 용두산점은 부산시와 연계한 영업전략, 상품 변경, 인터넷면세점 새 단장 등을 추진했다. 또 용두산공원의 역사적 의미를 재해석하고 유행을 앞서가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쿠키런 나이트 팝업’, ‘슈야토야 팝업’, ‘나이트 팝콘 페스티벌’, ‘워터매직 키즈 밤놀이터’ 등 국내외 관광객을 모으는 행사를 기획했다.

특히 주요 상품을 패션·잡화·명품 등 고가제품에서 김·인삼 등 저가제품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인터넷면세점을 재개장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주류 판매를 늘렸다. 이밖에 지난해 10월엔 송도케이블카 등 지역업체와 연계한 상품도 선보였다.

부산면세점 용두산점은 2016년 부산의 16개 상공인 출자자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설립한 면세점이다. 부산면세점이 성공하면 지역 기업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설립됐다. 용두산공원 내 지하1~지상2층(1677㎡) 규모로 145억원이 투입됐다.

김동훈 부산시 관광정책과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다수 면세점과 달리 지역 상공인의 주축이 된 용두산점은 방문객 증가를 이뤘다”라며 “앞으로도 부산시는 ‘세계인들이 찾는 도시 부산’을 위해 다방면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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