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출범 앞두고 ‘AI 청사진’ 제시 나선 오픈AI

배문규 기자
오픈AI의 경제 청사진.   오픈AI 홈페이지 캡처

오픈AI의 경제 청사진. 오픈AI 홈페이지 캡처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취임 일주일을 앞두고 인공지능(AI) 청사진을 제시하고 나섰다.

오픈AI는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15장 분량의 제안서 ‘오픈AI의 경제 청사진’을 통해 “칩, 데이터, 에너지는 인공지능(AI) 승리의 열쇠”라며 미국이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외부 투자와 지원을 위한 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픈AI는 “글로벌 펀드에는 AI 프로젝트에 투자될 약 1750억달러(257조원)가 대기 중”이라며 “미국이 이를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중국이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흘러 들어가 중국 공산당의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 AI 모델에 대한 수출 통제안을 제시하며 기술 오용 가능성이 높은 적대국의 접근을 차단하는 한편 “동맹국과 파트너에게 첨단 AI 모델을 제공해 중국이 아닌 미국 기술에 기반한 AI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AI 개발 경쟁에 나선 오픈AI와 빅테크들은 수천억달러의 신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오픈AI의 청사진은 이러한 투자를 뒷받침하는 정부 정책을 이끌어내려는 시도라고 뉴욕타임스는 짚었다.

특히 국부 펀드를 통해 AI 투자의 큰손으로 떠오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중동, 동남아시아 국가를 통해 최신 AI 칩이 중국에 우회적으로 흘러들어가는 상황을 경계해왔다. 이 때문에 미 상무부는 한국을 포함한 20개 ‘동맹국 및 파트너’에만 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를 제한 없이 판매하도록 신규 수출통제를 최근 발표했다.

이를 두고 중동 국가에서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협력에 나선 엔비디아 등은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오픈AI는 중동 국가들이 미국 인프라에 투자하지 않으면, 그 돈이 중국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셈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취임식에 약 100만달러를 기부하며 다른 빅테크 경영진과 같이 트럼프와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오픈AI는 오는 30일 워싱턴 D.C.에서 이번 제안 관련 모임을 개최해 여론몰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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