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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기름 가격, 아직 끝이 아니다

입력 2025.01.14 20:42

수정 2025.01.1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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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휘발유값 다섯 달 만에 ℓ당 1700원 돌파

미국, 러시아 제재 여파에
국제유가 일제히 상승세
주유소 반영, 2~3주 시차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겹치면서 국내 휘발유값이 다섯 달 만에 ℓ당 1700원선을 돌파했다. 미국의 러시아 석유산업 제재 여파로 국제유가가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당분간 국내 기름값 오름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날 ℓ당 1702.3원을 기록한 뒤 이날 1703.4원으로 올랐다. 평균 휘발유값이 1700원을 넘긴 건 지난해 8월10일 이후 다섯 달 만이다. 지역별로 보면 휘발유값이 가장 높은 서울은 ℓ당 1772.2원으로 지난해 12월14일 1705.5원에서 한 달 만에 4% 가까이 상승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552.7원으로 지난해 12월19일 1500원대를 넘어선 뒤 연일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25달러(2.94%) 오른 배럴당 78.8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1.25달러(1.56%) 오른 배럴당 81.01달러에 거래가 마무리됐다. WTI는 지난해 8월12일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브렌트유는 지난해 8월26일 이후 4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지난 10일 미국 정부가 러시아 석유회사 및 러시아산 석유를 수송하는 유조선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이후 공급 감소 우려로 오름 추세다. 제재 대상에는 가스프롬네프트 등 석유회사와 러시아산 원유를 다른 나라로 수출해온 이른바 ‘그림자 함대’ 선박 183척 등이 포함됐다.

골드만삭스는 새롭게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선박들이 지난해 기준 하루 170만배럴의 원유를 수송했다고 추정하며 이는 러시아 원유 수출의 25%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5달러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제재로 러시아 원유 주요 구매국인 중국과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차질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당분간 국내 주유소 기름값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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