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재시도’ 실시간 보도

윤기은 기자
14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 홈페이지 메인 화면. BBC 홈페이지 갈무리

14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 홈페이지 메인 화면. BBC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적 규모의 외신들이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긴급 타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체포영장 집행 시도 관련 속보를 모으는 ‘라이브 채널’을 띄웠다. BBC는 “한국의 수사관들이 윤 대통령 체포에 다시 나섰다”며 “1000명이 넘는 경찰관이 여러 경로로 관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경찰과 경호처 직원들의 대치는 “한국이 처한 정치적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라고 짚었다.

일본 공영방송 NHK도 윤 대통령 2차 체포 시도에 나선 공수처와 경찰이 관저 앞에 도착해 체포·수색영장을 제시했다며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있다.

영국 통신사 로이터는 이날 국내 언론보도를 인용해 “한국의 수사관들이 영장 집행을 위해 윤 대통령의 관저에 도착했다”며 “한국 경찰이 대통령 관저의 뒤쪽에서 윤 대통령의 관저에 진입을 시도하는 모습이 생방송 영상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당국은 지난 1일 수백명의 대통령 경호 요원과 군 경비원들과의 대치 끝에 현직 한국 대통령에 대해 발부된 최초의 체포 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다”면서 2차 집행이 이뤄진 배경을 소개했다.

프랑스의 AFP통신은 “탄핵당한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하려는 한국 수사관들이 새 영장을 집행하려다 대통령 경호원들과 대치하고 있다”면서 관저에서 영장을 집행하려다 충돌이 빚어진 상황을 보도했다.

미국 방송국 CNN도 “윤 대통령을 조사 중인 한국 당국이 지난달 계엄령 선포와 관련한 체포를 위해 두 번째로 윤 대통령 관저에 도착했다”고 타전했다. CNN은 “윤 대통령 조사를 위해 경찰 및 국방부와 공조하고 있는 공수처 차량이 이날 이른 아침 관저에 도착하는 모습이 목격됐다”며 “윤 대통령은 경호팀에 둘러싸인 요새화된 관저에서 조사와 탄핵 재판을 앞두고 체포를 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 경찰이 탄핵된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한 대규모 새벽 작전을 개시했다”면서 “지난달 계엄령 선포 후 탄핵을 당했지만,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위해 경찰이 집결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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