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실시된 15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앞에 윤 대통령이 설 포토라인이 설치돼 있다. 문재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가 15일 “윤 대통령이 오늘 오전 안에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도착하게 되실 것”이라며 “공수처로 출발하는 시간을 전후해 대통령께서 직접 육성으로 국민 여러분께 직접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석 변호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대통령은 부득이하게 오늘 중 공수처에 직접 출석하시기로 결정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석 변호사는 “새벽부터 공수처와 경찰이 대량으로 체포 집행을 하겠다고 관저 구내로까지 밀고 들어오는 가운데 관저 밖에서 시민들이 다쳤다는 소식도 들어오고 경호처 직원들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집행을 반드시 막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면서 “경호처와 경찰 간에 물리적 충돌이 생기면 심각한 불상사가 뻔히 예상되므로 대통령으로서 그런 불상사는 막아야 한다는 심정에서 공수처의 이번 수사나 체포 시도가 명백히 불법인 줄 알면서도 불가피하게 결단을 하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석 변호사는 “공수처와 경찰이 먼저 관저에서 철수하면 경호 이동 준비가 되는 대로 공수처로 출발 예정”이라며 “출석 시간은 상황 정리와 준비 등 한두시간이 더 걸리고 오늘 오전 안에는 공수처에 도착하게 되시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했다.
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새벽부터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해 윤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대통령 관저 내로 진입했다. 윤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에 불응하고 자진출석을 고집하면서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자진출석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