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쓰러졌다”···육군 장교, 의식불명 시민 심폐소생술로 살려

김창효 선임기자
육군 35사단 감찰실 감찰참모인 최상윤 중령이 하트세이버로 선정돼 충남 부여소방서에서 표창과 꽃다발을 받고 있다. 35사단 제공

육군 35사단 감찰실 감찰참모인 최상윤 중령이 하트세이버로 선정돼 충남 부여소방서에서 표창과 꽃다발을 받고 있다. 35사단 제공

육군 35사단 현역 장교가 심정지로 쓰러진 주민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35사단에 따르면 이 부대 감찰실에서 근무하는 감찰참모 최상윤 중령은 지난해 12월 22일 충남 부여군의 한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던 주민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쓰러진 남성(50대)은 의식을 잃고 몸이 경직되어 가고 있었다.

최 중령은 주변에 있던 지인들에게 119에 관련 사실을 신고하는 것을 도왔다.

쓰러진 남성은 호흡과 맥박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판단해 부대에서 배운 대로 기도를 확보하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또 영상통화를 통해 119구급대와 상황을 공유하면서 10여분간 쉬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덕분에 다행히 남성의 의식이 돌아왔고 이후 119 구급대가 도착하면서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됐다.

쓰러진 남성은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완쾌 후 퇴원했다. 이후 남성은 최 중령에게 감사를 전해왔다.

부여소방서는 심폐소생술을 통해 귀중한 생명을 살린 공로로 15일 최상윤 중령과 지인 2명을 ‘하트세이버’로 선정했다. ‘하트세이버’는 생명을 구한 사람이란 뜻으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로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킨 사람에게 수여 한다.

최 중령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군인의 사명 중 하나로, 군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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