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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약 800가구, 필리핀 가사관리사 돌봄 서비스 ‘이용 대기’ 중

입력 2025.01.15 11:18

수정 2025.01.1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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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국내 약 800가구가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아이돌봄 서비스 이용을 위해 대기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서비스가 도입된 이래 최근까지 35건의 서비스 이용 취소 사례가 발생했다.

15일 서울시 집계를 보면 필리핀에서 입국한 98명의 가사관리사가 현재 185개 가정(서울시 거주 12세 이하 자녀 양육)에서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서비스 이용 가정 중 한자녀 가정이 102곳(55.2%)으로 절반을 넘었고, 다자녀 가정이 75곳(40.5%), 임산부가 있는 가정이 8곳(4.3%)이었다.

서비스 이용 가정은 최초 142곳에서 185곳으로 늘었다. 가사관리사 1명당 평균 약 1.9가구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인 셈이다.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며 ‘대기 중’인 가정은 795곳으로 집계됐다.

이 서비스는 기존 이용 가정에서 취소 사례가 발생하면 대기 중인 가정에 순번이 돌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근까지 서비스를 취소한 사례는 총 35건이다. 이 중 24건은 도입 초기인 서비스 개시 첫 달에 발생했고, 이후에는 이용 가정의 사정에 따라 월 평균 2~3건의 취소가 발생하고 있다.

취소 사례 35건 중 28건은 이용 가정 사정에 의한 것이다. ‘단순변심 및 시간조정 불가’가 25건, 해외이주가 1건, 이용 가정의 자녀문제가 2건이었다. 가사관리사 사정에 의한 취소사례가 7건으로 관리사 이탈 2건, 한국어 미숙 2건, 돌봄 미숙 2건, 개인사정 1건이이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월평균 급여 수준은 207만 원(최저 154만 원~최고 283만 원)으로 집계됐다. 98명 중 40명은 고국 송금 등을 위해 월 2회(10일, 20일) 분할 지급을 받고 있다. 근로시간은 평균 주 40시간이며, 일부 젊은 층 관리사들은 장시간 근무보다는 주 30시간 근무를 선호하기도 한다고 시는 전했다.

숙소는 역삼역 인근으로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다. 숙소 내 개별 세면대 및 샤워장이 구비되어 있다. 숙소비용은 월평균 46만 원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숙소에서 쌀, 햄, 라면, 시리얼, 세제 등 식료품과 생필품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어 1인당 월 4만 원 정도의 생활비 부담을 덜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됐던 가사관리사 휴식 문제 등도 일정부분 해결됐다는 게 서울시 입장이다. 시는 “가사관리사 중 15명(32%)이 공원, 지하철 역사 내 휴게 장소를 활용하고 있던 상황”이라며 “이들에게 이용가정 인근의 서울청년센터(4명), 도서관박물관(5명) 등을 휴식장소로 안내했다”고 밝혔다.

시는 “서비스 개시 전 업무범위가 모호하다는 비판도 있었으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진행되는 만큼 우려와는 달리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성희롱이나 인권침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현재까지 이로 인한 가사관리사의 고충 상담 사례는 한 건도 없다”고 밝혔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은 오는 2월말 종료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시범사업이 이용가정의 높은 만족도와 꾸준한 대기수요를 보이며 있다”며 “시범사업 이후 추진 방향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와 지속 협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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