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지난해 금융권 전체의 가계대출이 41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기조와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지난 12월 가계대출은 2조원 증가하는 데 그쳐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한해 금융권 전체의 가계대출은 41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6% 늘어 증가 폭이 커졌다.
지난해 가계대출을 견인한 주택담보대출이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은행권을 중심으로 지난 한해 57조1000억원 증가해 전년(+45조1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15조5000억원 감소해 전년(-35조원) 대비 감소 폭이 줄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46조2000억원 늘어 2023년(+37조1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이로써 은행권의 지난해 12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1141조원으로 집계됐다.
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4조6000억원 줄어 전년(-27조원) 대비 감소 폭이 축소됐다.
지난 12월 한달간 살펴보면,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월(+5조원) 보다 2조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 금융권의 12월 주택담보대출은 11월보다 3조4000억원 증가해 전월(-4조원) 대비 증가 폭이 줄었고, 기타대출은 1조4000억원 감소해 전월(+1조원) 대비 감소 전환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8000억원 증가해 11월(+1조5000억원) 대비 증가세가 둔화됐다. 지난해 3월 이후 월단위 증가 폭은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정책 대출보다 은행 자체의 주택담보대출이 11월보다 1조7000억원 줄었다.
금융위는 겨울철 이사 수요 감소 등 계절적 요인과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대출 실행을 미룬 영향으로 분석했다.
은행권과 달리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풍선효과’ 여파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2조6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비롯해 금리인하 기대감 여파 등으로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가계빚, 수도권 영끌 등에 18조 증가<이 기사는 2024년 11월 19일 17시 00분 전에는 제작 목적 외의 용도, 특히 인터넷(포털사이트, 홈페이지 등)에 노출해서는 안됩니다. 엠바고 파기시 전적으로 귀사에 책임이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올해 3분기(7∼9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 구입 열기가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전체 가계 빚이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난 19일 서울의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천913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11.19 yatoya@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